이전 글에서 말한 브레턴우즈는 외한시장과 세계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브레턴우즈 협정의 역사적인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고정환율제
브레턴우즈 협정 이후 미국과 무역을 하는 주요 국가들은 고정환율제인 페그제를 채택하기 시작 했습니다. 미국은 금 1온스를 35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를 고정하면서 금환본위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이후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상하 1%의 범위를 벗어 나는 경우에는 시장개입을 하면서 환율을 안정시켜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됩니다.
금환본위제는 스위스와 같은 안전지역에 모아두고 이를 담보로 하고, 금으로 상환되는 채권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매하는 제도를 뜻합니다. 즉, 금환본위제는 자국 화폐 한단위와 금 일정량 사이의 등가관계를 간접적으로 유지 및 보증하는 제도였습니다. 그 이후로, 미국의 달러는 세계에서 기축통화를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달러를 기반으로 고정환율제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쟁 이후 경제적 압력이 커지고 환율을 변동시키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때문에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서 환율 고정이 필요했습니다. 둘째,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나라의 주요 시설이 파괴되고, 산업 기반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해 환투기하려는 세력의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달러를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유통이 되는 통화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고정 환율제가 브레턴우즈협정에서 선택이 되었습니다.
2. IMF(국제통화기금)
IMF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IMF의 설립 목적은 국가들 사이에서 유연하고 적절한 외환거래가 진행되고, 무역국 간의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IMF는 회원국들을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국제적 금융 의무를 자체적으로 해결 하지 못하는 국가들이 경제개혁을 약속해야만 자금을 빌려주는 게 원칙 입니다. IMF는 특정 기관 및 시설에 투자를 요구하지 못했지만, 회원국들이 채택한 정책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설득하는 게 역할이었습니다. 반대로, 회원국들은 지불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IMF에 부여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안전한 지불 시스템은 국가들 사이에서 자금의 이동은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지불 시스템이 없었더라면 외환거래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한국은 국제 금융지원의 하나로 약 210억 달러의 구호자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는 태국에 40억 달러, 인도네시아에 112억 달러, 러시아에 112억 달러를 지원하였습니다.
3. 브레턴우즈 체제의 실패
브레턴우즈 체제는 회원국들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국가에는 달러 기준 1%의 환율 변동 허용은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이 1온스당 35달러에 고정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금 보유고가 줄어들면 금에 고정된 달러는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브레턴우즈 협정은 1994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폐지되기 전까지 1971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이 전쟁 이후에 회복되기 시작하자 미국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들은 불만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신규 공업국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률과 격차가 커지면서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적절한 환율 변동 폭에 대해서 지속해서 의문을 가졌고, 강제로 만들어진 고정환율로 세계 경제를 묶는다는 것은 무리한 설정이었음을 모두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승리할 줄 알았던 베트남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 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정환윤율제는 폐지가 되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브레턴우즈의 시작과 폐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브레턴우즈 이후에 고정환율제가 폐지되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